2009년 09월 25일
이오공감 신고제재강화 혹은 끓는 주전자의 입구 틀어막기.
이오공감 신고 관련 정책 변경
월급쟁이의 비애를 잘 알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이글루스 운영진의 입장이나 활동을 옹호해온 쪽이었지만, 이번 조치는 아무래도 상황의 본질을 오해하고 취해진 상투적 미봉책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아 약간 이야기를 적는다.
이글루스의 이용자가 늘어나고 운영의 성격이나 방침이 미묘하게 변경되면서, 이글루스 이용자라는 내부 집단 안에서의 갈등도 더 이상 예전처럼 단순하지는 않다. 지금의 이오공감은 사람들이 자신의 에고를 내세우는 각축장에 가깝다. 오죽하면 이오지마나 이오아레나라고 부르랴. 부정신고는 그 척박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반칙 중 한 가지이지,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부정신고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건 당연히 필요한 일이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애초에 부정신고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된 배경 - 이오공감이 가져다주는 내부 이용자 간의 권력 문제, 이용자 간의 성향에 따른 파벌 형성, 배너 광고 문제 등 - 에 대한 고려 없이 통제만을 강화하면 된다는 잘못된 믿음을 이글루스 운영진이 그냥 고집하려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든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오공감에 올라오는 의견에 대해서 긍정적인 추천은 가능하지만 부정적인 비난이나 보이콧은 불가능하다는 것에 있다. 10명에게 공감을 얻고 100명에게 혐오감을 주는 글과 10명에게만 공감을 얻는 글이 같을 수는 없고, 그 둘을 똑같이 평가하는 한 불만은 계속해서 생겨난다. 이오공감이라는 환경 자체에 손을 댈 생각이 없다면, 예쁘고 우아한 긍정적인 의견 만이 아니라 추하고 거친 부정적인 의견에게도 목소리를 낼 권리를 인정해줘야 할 시기는 꽤 오래 전에 도래했다.
# by | 2009/09/25 07:47 | 그 이외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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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로 이용자들로부터의 피드백도 '부정신고', '신고를 너무 쉽게들 한다..' 라는 피드백이 있었으니 일단 뭔가 하기는 해야 겠고. 우선적으로 그걸 반영한거 같아요.
추하고 거친 부정적인 의견에게도 목소리를 낼 권리를 인정해줘야 한다. <- 공감입니다. 제 생각엔 시기가 문제지 결국엔 그렇게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뭐 밸리메인에는...
SK에 인수되면서 이글루스의 가장 근본적인 성격에 변화가 생겼는데, 여러 이유로 그걸 인정하기보다 예전의 외향을 유지하려고 하게 됐죠. 지금의 여러 문제들은 그런 갭에서 오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근본적으로는 이오공감 1.0때의 시스템을 지지합니다만 =_=;; 그나마 이렇게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나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실 이 때문에 저는 사람을 모으고 싶습니다. 추하고 거칠고 부정적인 의견이라도, 그것이 사회상규에 반하지 않는 이상 말할 권리를 빼앗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그런 의견들을 제거해나갈 방법은 오로지 대화와 논쟁밖에 없지요. 안타깝게도 천박한 작자들은 대개 상황을 냉정하고 말끔하게 파악하지 않고, 분위기에 따라 지나치게 나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일종의 '정도껏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사람들이 모여야만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사람들은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은 위의 두 분과 몇몇 친구들밖에 없네요. 그리고 저 역시 바빠서 -_-.........
우린 안되겠죠? 아마? ㅠ.ㅠ...
그냥 취향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나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