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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밸리와 타산지석.

 


 최근 취미 활동으로 하는 동아리에서 트러블이 좀 있어서 '대화고 이해고 다 집어치우고 시비거는 만큼 씹어주마'라고 짜증이 나 있던 상태에서, 뉴스밸리의 참극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어서 굳이 공격적으로 나가지는 않기로 했다. 안 그래도 짜증나는데, 내 입지까지 더 나쁘게 하기는 좀 그렇다.

 세상 일이라는 게 항상 그렇긴 한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마이너스 요소가 일정 이상 수준이 되면 평형상태로 돌아오기도 힘들어진다. 모욕이나 원한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법인데, 온라인 상이라고 입으로 똥을 싸는 짓을 반복하고 있노라면 언제부터인가 그 방식 이외에는 취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 만다. 어느 놈이 갑자기 찌를 지 모르는데, 웃고 있다가 찌르는 놈만 적으로 판단하고 되찌르는 것보다 그냥 만나는 인간 모두를 찌르고 시작하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뭐든지 과정이 필요하다. 나는 잘났네 너는 못났네 우리는 잘났네 너희는 못났네 하는 소리가 어이없는 건, 수준이나 능력이라는 현상을 시간이나 환경이라는 요인으로부터 분리시켜서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깔려있다고 느끼게 되서이다. 소위 선진국에 속해있는 인간들이 '후진국 사람들이 못 사는 건 걔들이 게으르고 노력 안 하고 블라블라'해대며 입으로 똥을 싸고, 더 나아가 상대를 생각해주는 듯이 훈계를 하기 시작하면 화가 나는 걸 넘어서 제거해버리고 싶어진다. 현실도 이유도 직시하지 않고 그저 칭찬 좀 더 받고 싶고 자아도취 좀 더 하고 싶어서 남을 깎아내리는 건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해가 되는 행동인데 거기 금칠하는 걸 내버려두면 결국 내게도 피해가 올 수 밖에 없다는 걸 계속해서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나 잘 해야겠다. 꼴 보기 싫은 얼간이들이 저러고 살다 죽든 말든 내가 알 바 없고, 개인적인 일로 관련되게 되면 후회없을 만큼 씹어버리면 될 일이다.

by Moonseer | 2009/09/05 07:48 | 그 이외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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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Quency at 2009/09/05 10:31
무슨 일이신지는 잘 모르지만 안 좋은 일이 있었던거 같네요. 이런 경우에 흔히 쉽게 말하는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인데, 이거 꽤 잔인한 말이었는지도요.

잔인하다는 것은 '내 의지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 존재함' 을 어떤 사정에 의해 강제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그런 의미로..
Commented by Moonseer at 2009/09/06 22:09

네, 로마에 가면 로마 법, 정글의 세계에서는 정글의 법칙. 투덜거리긴 하는데 결국 이러면서 저도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유 리 at 2009/09/05 15:38
생각을 바꾸기로 한거요 'ㅅ'?
Commented by Moonseer at 2009/09/06 22:11

그냥 솔직하게 대하고 있어요. 생각해보면 잘 맞던 친구들이 고마운 거였지, 그렇지 않다고 화내는 것도 애매하고, 그냥 저는 저 좋은 식으로 하기로 했답니다. :)
Commented at 2009/09/05 17:2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oonseer at 2009/09/06 22:07

그런 것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
Commented by 멜키아 at 2009/09/05 17:45
해탈의 길로 접어들고 계시는구랴.;;
Commented by Moonseer at 2009/09/06 22:11

아냐, 꼰대가 되어갈 뿐(...).
Commented by Spector at 2009/09/13 11:03
오오 '목표를 파괴한다' 모드군요.
Commented by Moonseer at 2009/09/15 19:32

음, 그런가. 너만이 아니라 나도 나이 먹으면서 인간적인 감성이 둔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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