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27일
나는 내가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떡밥을 물지 말아야 하는 이유
나는 내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 점점 늙어가다가 언젠가는 죽을 것이고, 파산을 하게 되면 거리로 나가서 노숙자가 될 것이며, 나보다 강한 권력을 가진 자가 핍박하면 이길 수 없어 짓눌리다가 무너질 것이다. 나는 '나만은 다르다. 나만은 특별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언론에서 다양한 정보를 쏟아낼 때에, 읽는 사람은 자신이 그 진위를 판단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이 다 상대적이라서, 상대방이 능숙한 거짓말쟁이일수록 당신이 속을 확률은 높아진다. 도리어 자신은 속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을수록 더 잘 속는다. 들통나도록 되어있는 작은 거짓 안에 큰 거짓을 감추거나, 진위를 판별할 수 없는 껍질을 만들어 그 속에 진실을 감추는 일은 언론이 아주 잘 사용하는 수법이다. 객관적이려고 하는, 공정하려고 하는 언론이 있을 수는 있어도, 정말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언론은 존재할 수가 없다. 언론의 객관성은 언론인의 진실성과 직결되며, 진실만 말하면서 거짓된 이 세상에서 살아나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왜 저런 소리를 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건 중요하다. 겉으로 보이는 사실 만큼이나, '어째서 저런 이야기를 하는가'를 읽어내야 한다. 거짓 속에서 진실을 분리해내기 위해서는, 알 수 없는 걸 '모른다'고 말하는 게 필요하다. 알 수 없지만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서 아는 척 하거나, 분명하지도 않은 일을 확실한 것처럼 이야기하며 타인을 공격하는 실수를 하면, 그 일은 반드시 당신의 목을 붙잡아 조인다.
알 수 없다면, 안다고 느끼지만 증명할 수 없다면, 마음 속에 담아두고 기다려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 진실의 나머지 조각을 찾게 될 수도 있다. 선택은 당신 몫이다.
# by | 2009/05/27 07:49 | 넌픽션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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