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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이론, 핵심의 회피가 헛점을 만들다.

 

지구온난화에 태클을 걸다!
 로부터 트랙백.

 저 포스팅과 거기 링크된 글의 동영상을 보고 느낀 점을 적어둡니다. 

 우선 이 글을 쓰게 된 건 해당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 붙여두신 '환경 문제와 인간의 생존 문제 중 어느 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만약 환경 문제가 더 소중하다면 "당장 목숨을 끊어서 CO2 배출을 중단하고 밀림의 동식물의 양식이 되어라"고 말하고 싶군요.'라는 문구에 낚여서입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환경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소위 선진국들의 비열한 작태가 이런 문제를 불러오는구나 싶어서 답답하기도 합니다. 

  현재의 지구온난화 방지 프로그램이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일단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부담을 국가별 배출량에 따라 차등적용하고, 기본 부담치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은 국가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권리'를 타국에 판매하는 식으로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런 식이다 보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산업, 특히 철강이나 화학 같은 산업들을 개발도상국에서 새로 시작하기가 큰 부담이 되는 거지요(일단 그 나라 정부에서 싫어하고, 설사 시작하더라도 아직 초창기라 투자는 많고 수익은 적은데 부담금마저 내야 합니다.). 게다가 저런 보상 시스템 자체도 '선진국'들이 주도해서 만들어진 경향이 있어서 제 3세계 국가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시스템을 보고 있으면 '사고는 너희들이 치고 뒷수습은 우리가 하라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현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조절 협정이 불합리하다는 이유로 협정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들 중 세계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국들이 있다는 겁니다. 일단 미국과 중국입니다. 브라질과 인도가 그 뒤를 잇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면, 저런 국가들이 이산화탄소와 열을 공기 중으로 쏴내주는 만큼 협정에 참여한 국가들이 추가적인 부담을 해야하는 게 현실입니다. 지구온난화가 '우린 그런 거 몰라'라는 국가들에만 악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세계 전체에 영향을 주니까요. 지구온난화 방지 프로그램이 그로 인해서 경제적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국가들에 대한 적극적인 보상을 전제로 해야한다는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고, 저도 그쪽을 지지합니다.

 솔직히 저는 링크된 동영상을 보면서 좀 많이 화가 났더랬습니다. 거기서 읽은 메시지는 '야야, 지구온난화 같은 거 없어. 공장 좀 짓고 불 좀 더 지펴도 아무 일 없거든? 태양이나 풍력발전 같은 거 효율 나쁘니까 쓰지마.'라는 거였거든요. 저 프로그램에 화석에너지 관련 회사들이 얼마나 관여되어있는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CDM 사업의 효율이 좋았으면 오래 전에 화석연료 사용을 그만뒀겠죠.

 지구온난화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거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대학생이던 90년도 초에만 해도 지구온난화라든가 온실효과 같은 이야기를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계속 미친 놈 취급 당해도 좋으니 지금처럼 공장짓고 기계와 사람을 부려서 부를 쌓아올린 소수 국가의 소수 계층을 위해 다수의 사람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라는 명목 하에 먹고입을 것마저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안 왔으면 했습니다. 
 
 지구에 뭔가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하는 걸로 압니다. 펭귄과 북극곰이 살던 지역의 얼음이 녹아서 헤엄치다 지쳐 빠져죽는 영상도 볼 수 있고, 이상기후의 발생은 감기걸린 사람이 재채기하는 것 만큼이나 잦습니다. 만약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걸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거겠죠. 하지만 '그거 사기거든? 그러니까 온실효과 같은 거 그냥 무시하자.'라는 논리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요약 : 이론 상으로 아직 모델링이 덜 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만, 당장 온난화 때문에 피해를 보는 지역들이 많은 데다가 내버려두면 점점 더 사회비용이 많이 요구될 거라 불완전한 모델이라도 밀고가는 게 낫다고 봅니다. 근데 좀 불안하긴 하네요.
 한편으로, 지구온난화 이론 자체를 '사기'라고 지칭하는 그 프로그램도 사기에 가깝습니다. 화석에너지 자본과 그 연계세력들이 100년 동안 취해온 전술의 연장선상에 있어요.

 사실 제일 웃긴 게 이겁니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일어날 현상에 대해서는 정확한 모델링이 없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니 있을 수가 없지요. 그러니 '모델링 부족'이라고 지적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말자고 하면, 상황이 정말로 나빠지기 시작했을 때는 손을 쓸 방법이 없습니다. 만약 이 모든 것이 완전한 허구고 사기라면 인류 전체가 사기당하고 마는 거겠지만, 사실인데 대비를 안 했다가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을 못 집니다. 그리고 전 제가 평생에 걸쳐 자신을 속이지 않고 봐온 것들이 사실이라고 믿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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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seer | 2008/11/24 12:39 | 그 이외 | 트랙백(1)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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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KADMON BooKs.. at 2009/12/16 16:38

제목 : 지구온난화 히스테리
요즘 들어 더욱 지구온난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네요. 정부도 그린정책이니 어떠니 하면서 정책을 만들고있고 라디오에서 TV에서도 지구온난롸 환경파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군요. 근데 저 같은 지구온난화회의론자들은 그런 것을 볼때 마다 참 난감해요. 사실 저렇게 호들갑 스럽게 난리치며 공포에 떨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물론 지구온난화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분명 지구의 평균기온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more

Linked at Liverpool, Physi.. at 2009/01/06 03:22

... 지구온난화 사기극에 대한 다큐멘터리 The Great Global Warming Swindle 에 대한 얘기도 검색하게 되었다.이하는 몇 가지 관련 포스팅들http://mirrors.egloos.com/3990937http://museluv.egloos.com/2223695 <- 이 곳의 댓글에 보면... 프로그램의 사기성-_-에 대한 얘기가 있다 ... more

Commented by 한언 at 2008/11/29 09:51
1. 저도 동의합니다. 화석연료를 연소시켜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얻어내는 에너지도 대기중의 열을 증가시키는게 크니까요. 다만 그에 대해선 언급을 안했습니다.
2. 그 문제는 저도 화가 납니다. 하지만 가치관의 충돌로 봐야죠. 인본주의 VS 환경주의. 그런데 환경론자들의 말이 "배때지가 불러서 나오는 소리"로 들리는건 왜일까요?
Commented by Moonseer at 2008/11/29 22:57

1. 빅 브라더가 이미 세계를 지배하고 있어서, 수없이 많은 연구기관들의 통계자료를 일괄적으로 조작하고 있는 게 아닌 바에는, 인간의 에너지 사용과 이상 기후 간에는 분명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화석에너지 자본과 거기 결탁한 권력-언론-학자들이 온실효과를 비현실적인 이론으로 치부하며 거듭되는 이상징후에 대한 이의를 거듭 묵살해온 시간이 100년에 가깝습니다. 이제와서 그걸 '정치적인 이용물'이라거나 '세계적인 비지니스'라고 말하면서 비난하는 것도 난감합니다. CO2만 해결하면 다 된다는 식의 현재 방향은 저도 좀 이의가 있습니다만, '좀 더 나은 거 가져와봐'하고 버틸 수 있는 시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2년 전에는 세계총생산의 2%를 투자하면 해결된다던 보고서가 UN에 올라왔었는데, 지금은 '30년에 걸쳐 범국가적 노력'으로 바뀌었습니다.

2. 이상기후로 인해 크게 피해를 보고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은 부유한 국가보다 가난한 국가에, 부유한 계층보다 가난한 계층에 더 많습니다. 지금의, 지구적인 재앙에 직면해서조차 약자를 등쳐먹겠다는, 우리 책임은 아니니 모른다는 태도를 고수하는 소위 선진국들의 작태를 보고 분노를 느끼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인간들이 개새끼니 그냥 다 죽어버리라고 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현재의 상황은 개선 대상이지 삭제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쿄토의정서 참여국 국민들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운동 때문에 굶어죽을 처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때지고 자시고, 일단 살고 볼 일이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shaind at 2008/12/16 18:40
인류가 매순간 평균적으로 소모하는 화석에너지의 양은 약 15 테라와트입니다. 엄청난 양이지만, 지구에는 매순간마다 174페타와트 정도의 비율로 에너지가 들락날락하고 있습니다. 대략 1만배 정도로 많죠. 쉬테판-볼츠만의 온도 사승 법칙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0.1도 정도만 증가해도 지구가 우주로 복사시켜서 내보내는 열에너지는 인류 전체가 소모하는 화석에너지 총량보다 더 많아집니다.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도 지구 온도를 0.1도 올릴까 말까 하는 수준이라는 것이죠. 그러므로 인류가 소모하는 에너지가 직접적으로 지구를 데운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Commented by shaind at 2008/12/16 18:53
그러니 "지구가 처리할 수 있는 에너지보다 인류가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더 많아서 지구가 온난화한다"라는 식의 이론을 주장하면 바보취급당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Moonseer at 2008/12/17 10:28

틀린 이야기인 줄 알고 있어서 써놓고도 좀 찜찜했는데, 적절히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픈 이야기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애매하게 글을 쓴 게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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