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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의 검은 고양이.

 

 이 근처에서 자주 보이는 암코양이인데, 새끼를 낳아서 단지의 지하주차장에서 기르고 있는 모양이다. 금요일 밤에 집에 들어오다가 마주쳤을 때 애웅거리길래 슈퍼에서 멸치를 몇 조각 사서 돌아와보니 이미 그 자리에는 없었고, 새끼고양이들이 근처에 있을 것 같아 찾아보려다가 그만두고 멸치나 놔두고 돌아왔다.

 가끔 생각하고는 하는데, 나처럼 어설픈 마음으로 먹이를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고양이들이 사라지지 않는 거고 음식물 쓰레기통이 습격당해서 지저분해지는 일도 끊이지 않는 걸 거다. 이렇게 내 마음대로 하는 것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입을 거라는 걸 알더라도, 나는 그냥 내 마음대로 하고 싶다.

 세상 일이라는 게 전반적으로 이런 식이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by Moonseer | 2010/02/07 13:27 | 그 이외 | 트랙백 | 덧글(4)

북한 정부는 변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였을 뿐이다.

 

by Moonseer | 2010/01/24 23:26 | 넌픽션 | 트랙백

세상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

 

 내린 눈을 치워야 하는 인간과 그렇지 않은 인간.

 부디 내일 아침은 세상이 하얗지 않기를.

 

by Moonseer | 2010/01/06 00:32 | 그 이외 | 트랙백 | 덧글(8)

1년 동안의 변화.

 

 1. 짜증이 인내력을 넘어섰다. 예견된 사태기는 했지만, 내가 봐도 지금의 내가 그리 좋은 사람인 것 같지는 않다. 이중인격의 시대는 가고 인격파탄의 시대가 왔는가. 루쉔 선생, 이제 제게도 보입니다. 

 2. 인간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상대방을 깔아뭉개거나 약점을 드러내 무너뜨리는 건 굉장히 쉽다. 너무 쉬우니까 '자기가 잘나서' 그럴 수 있는 건 줄 아는 바보들도 많고, 그것들 상대하는 게 지겨워져서 난 다르게 살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나도 본질적으로는 그런 바보들 중 한 사람이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본질은, 우리들 모두가 약하기 짝이 없는 결점투성이 인간이라는 거다. 그저 그냥 그런 거다.

 3. '나는 민감하고 남은 둔감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냉소가 나오는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주관과 객관은 모호하다.

 

 

by Moonseer | 2010/01/04 18:46 | 그 이외 | 트랙백 | 덧글(4)

듀나 게시판에서 호모포비아까지.

 


 "오지랖도 넓으셔라."

 1. 그 당시의 내게 '듀나'는 그냥 게시판 사용자 중 한 명이었다. 그 아이디의 원 주인이 누구냐는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와서는 그 이름을 딴 게시판이 일종의 문화 현상처럼 받아들여지는 걸 보면 감회가 새롭다. 

 2. 결국 온라인 커뮤니티의 성격이라는 건 거기서 주로 활동하는 소수에 의해 결정된다. 그 소수는 일종의 액시즈, 중핵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중에서 활동을 중단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새로 시작해서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 사람도 있어서 어느 정도 일정한 수를 유지하면서 움직이는 걸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그런 중핵을 구성하는 사람들 개개인에게 각각 다른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타인이란 그런 여러 개인의 장단점이 가지는 '경향성'을 보고 제멋대로 판단하기 마련이니, 결국 듀나 게시판에 대해서 '수준 높다'라는 평가를 하든 '재수 없다'라는 평가를 하든 그건 평가자 자신의 주관이며, 자유라고 생각한다.

 3. 내가 그 사람과 연애를 할 게 아니라면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무슨 상관이며, 연애를 하게 된다면 최우선적으로는 좋아하든 싫어하든 내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게 정당한 거리라고 믿으며, 이 거리 안으로 들어오며 무례하게 구는 사람을 쏴버리는 건 정당방위라고 생각한다. 

 4. 구별과 차별, 차별과 구별은 서로 다른 개념이다. 당신이 A를 싫어하는 건 자유다. 하지만 당신이 A를 싫어하는 이유가 사회적으로 정당하지 못한 것인데도 '이건 정당하다'라고 주장한다면, 사회는 당신을 매장시키려 들 것이다. 세상이 그리 마음따스한 곳인 줄 아나.

 5. 호모/레즈포비아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도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본래 자신과 다른 건 뭐든 다 두려워하고 혐오하는 생물이다. 

  "남들 좀 내비둬라. 잘난 척은 거울 보며 너 혼자 해도 돼."

by Moonseer | 2010/01/04 18:32 | 그 이외 | 트랙백 | 덧글(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 세계의 사람들에게는 그게 절실하답니다.

 덧. 제가 싫어하는 사람들은 빼고요.

by Moonseer | 2009/12/31 13:47 | 그 이외 | 트랙백 | 덧글(4)

존재만을 알게 하는 다스림 - 노자 상편 17장 중에서.

 

 백성을 다스리는 지배자로는 백성들이 다만 그의 존재를 알고 있을 뿐인 것이 최상이고
 백성들이 다정함을 느끼고 칭송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지배자를 두려워하는 정치는 그 아래이며 백성들이 업신여기게끔 되면 가장 낮은 지배자다.

 지배자에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진실함이 부족하면 백성들로부터 신용을 얻지 못한다.


 
 덧. 김대중-노무현-이명박, 흐린 물이라도 차이는 있다.


 
 

by Moonseer | 2009/12/31 13:10 | 책 이야기 | 트랙백

지금의 북한은 어떨까?

 

 남한에 대고 미사일 쏘겠다는 식의 발언들이 좀 잠잠해지고 나자 관심이 식는 듯도 하지만, 북한 상황이 정말로 흥미로운 건 지금 이 시점이다. 김정일의 건강은 나쁘고, 정신병에 가까운 판단력을 보여주는 북한 정부는 시장의 단맛을 본 북한 주민들로부터 사유재산을 빼앗기 위해 화폐개혁을 실행하는가 하면, 북한 내부의 주요 발전소들은 죄다 완전가동중지가 눈에 보이는 상황이며, 신종플루로 쓰러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가 붕괴하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다. 정부 내에서도 군부의 강경파들의 노망기에 질린 교육받은 관료계층들의 반발이 심한 모양이다.

 북한정부가 지금까지의 방식을 포기해야만 할 상황이 점점 더 다가오고 있다. 정부에는 별반 기대도 안 하지만, 나라는 개인이 뭔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남한정부? 나오느니 한숨 뿐이다. 뭐라 말해야 좋을지.

 

by Moonseer | 2009/12/30 21:40 | 넌픽션 | 트랙백 | 덧글(10)

삼략의 상략 중에서 한 대목.

 

 나라가 공허하면 백성은 무거운 세금에 허덕이게 되고 빈궁해진다. 백성이 빈궁해지게 되면, 위에 있는 자와 아래에 있는 자가 서로 친밀해질 수가 없다. 적이 그 틈새를 타서 국외로부터 쳐들어오고 백성은 곤궁한 나머지 국내에서 도둑질을 하게 된다. 이것을 반드시 궤멸될 나라라고 이른다.

 그치, 대한민국?

by Moonseer | 2009/12/30 11:01 | 넌픽션 | 트랙백

당연한 얘기.

 

 싸움을 멈추고 열린 마음으로


 유시민 씨가 한 발언이 발전적이었을까? 아니라고 본다.
 노명박 시리즈 발언들은 잘 하는 짓일까? 맞아죽을 만큼 원한사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노정태 씨가 이리 비꼬는 건 잘 하는 짓일까? 두고두고 미움사겠지. 

 타인을 상처입히는 위트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짓이다.

 

by Moonseer | 2009/12/23 21:53 | 그 이외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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