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노무현과 이명박.

 

 인간이라는 점에서는 같겠지. =_=;

 '산도 물이고 물도 산이다'라는 2단 인식을 일반론으로 삼으면 곤란하다. '정치인으로서의 노무현'과 '정치인으로서의 이명박'은 시작점도 방법론도 도착점도 완전히 달랐다. '대통령'이라는 직위에 있으면 다 똑같다고 이야기한다면, 모든 대통령은 붕어빵이라는 말 밖에 안 된다.

 잘 모르면 가만히 있으면 되지만, 모르면서 헛소리하거나 알면서 구라치는 것들은 손가락이나 혓바닥 정도는 잘라내야 맞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사람이니까 그런 거니 이해하자는 것도, 종종 지겨워질 때가 있다.

by Moonseer | 2009/12/19 07:52 | 그 이외 | 트랙백 | 덧글(2)

설명할 의지.

 

 타인과 눈높이를 맞추어 상대의 언어로 포용할 수 있게 설명하라고 교육받았다.
 그러려고 해보았지만 그렇게 잘 되지는 않았다. 설명과 납득은 전혀 다른 문제니까, 능력 부족이다. 

 지금의, '죽든가 살든가'라는 피로섞인 냉소에 지배당하는 내 꼴이 그다지 좋은 건 아니지 싶다. 그래도, 입을 열면 분노로 일그러진 독설이 튀어나오는 게 일상사가 되어버리고 나면, 아예 말을 하지 않거나 하려는 말만 하고 입을 다무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게 된다. 

 

by Moonseer | 2009/12/19 07:45 | 그 이외 | 트랙백

손을 잡아주기를 바란다면.

 
멀리 가지 말자.

 타인이 자신의 손을 잡아주기를 바란다면, 최소한 자기가 먼저 손을 내밀 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 게 약해보이고 지고 들어가는 것 같아서 못할 만큼 자신도 없고 용기도 없다면 그냥 그렇게 썩으면 될 일이다. 
 
 정치고 뭐고 사람이 있고 나서의 문제다. 타인과 그 사회를 모욕하고 자기와 자신의 사회를 내세우면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징징댄다고 누가 받아들여주겠는가.

 자기가 당하기 싫은 짓, 받지 않고 싶은 취급은 남에게도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by Moonseer | 2009/12/19 00:24 | 넌픽션 | 트랙백

정치, 정의, 국가, 미래.

 


 1. 한나라당의 정의는 사회 내부의 소수 강자를 위한 정의다. 포용이니 안정이니 무슨 소리를 하든, '가진 자가 더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보수로서의 지켜야 할 최소선을 오래 전에 넘어버린 정당으로서의 의무고 정체성이다. 한나라당에 속해있는 정치가 개인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자신에게는 어떤 신념이 있다고 말하든 애초부터 그건 신경쓸 필요가 없다. 전부 거짓말이니까. 만약 그런 종류의 거짓말을 정말로 실천하는 정치가가 있다면 둘 중 하나다. 배신행위 중이거나 겉으로만 그렇게 쇼하는 중.

 이런 종류의 이야기가 편파적이라고 느낀다면, 기분나쁘겠지만 당신은 정치를, 정당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거다. 이런 건 나쁘거나 좋거나 하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인간 다 비슷하며, 그저 한나라당은 가진 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려는 집단일 뿐인 거다. 


 2. 이른바 '진보' 세력을 정말로 묶어주는 공통점은 사실 하나 밖에 없다. 그들이 가지지 못한 집단이라는 것. 뭐라고 이상론을 펼치든 그들은 지금 이대로의 상태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기존의 부조리를 비난하고, 약자는 이길 수 없는 룰을 뜯어고치고 싶어한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정의라는 기준점으로의 회귀이고, 부정적으로 보자면 결국 '진보' 중 적지 않은 수는 힘이 없을 뿐 '보수'나 '수구' 세력과 별반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개별적인 요소들 간이, 개인과 개인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총칭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진보의 특징이니 뭐니 하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한심한 거고.


 3. 대한민국이 망해간다-라는 말은 절반 정도 맞다고 생각한다. 보다 더 정확히는, 지금 세계의 많은 부분과 마찬가지로 부와 권력을 가진 자에게 힘이 집중되고 그렇지 않은 자에게는 더 기회가 없는 그런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입으로는 자연의 섭리라며 자유경쟁을 긍정적인 방식이라며 옹호하고, 결과적으로는 후발주자들이 자기가 있는 계층까지 따라오려고 하면 사다리를 걷어차버리는 게 너무 공공연하게 정당화되는 그런 사회 말이다. 그야 원래도 그랬지만 그게 좀 더 최신화되고, 좀 더 철저해지고 있는 거라고 느끼고는 한다. 입으로는 보수 계층이라고 하면서 이런 사회변화경향을 부정하는 게 웃긴 게, 사실 세상이 그렇게 변해간다고 느끼는 건 나이든 세대가 더 하니 말이다. 

 
 4. 정의롭지 않은 사회를 신뢰하는 건 바보나 할 짓이고, 사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생존을 위해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서로 발목을 잡아채고 등 뒤에서 찌르는 걸 반복하는 사회는 자멸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에서는 필사적으로 도덕이니 윤리니 하는 걸 주입해서 그러지 말자고 가르친다. '제발 너는 남을 괴롭히지 마라. 혹시 네가 날 괴롭힐지도 모르잖니. 착하게 내가 하는 말 잘 듣고 널 희생해라.'라고. 그게 비록 거짓말이라고 해도, 영리하게 세상 사는 방법이 아니라고 해도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행복한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올 한국 사회는, 지금보다는 더 척박할 테니까.

 
 5. 미래가 어찌될 지 나는 모르고 알 바도 없다. 그저 살아야지.

 6. 어차피 너도나도 헛점투성이에 약한 인간일 뿐이다. 남들이 받쳐주지 않으면 생존조차 못할 것을, 같이 살 생각 없이 자기 좋을 대로만 하겠다는 사람까지 받쳐줄 생각은 없다.

 7. 잘못될 것은 잘못되기 마련이다. 현실에 어리광만 부리지 말자.

by Moonseer | 2009/12/19 00:15 | 넌픽션 | 트랙백 | 덧글(1)

종교가 글러먹었으면 사람은 괜찮은가요? '-'

 

 종교를 까려면 좀 제대로 까던가.


 '종교가 종교답지 못한 것에' 대해서 개탄하고 이 폐악이나 이중성을 비난하는 행위에는 근본적인 모순이 있다고 느끼고는 합니다.

 우선, 그렇게 이야기하거나 개탄한다는 것 자체가 '그런 종교가 있어야 한다. 종교는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라는 바램이나 믿음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배신감 같은 게 있는 것 아닌가요? 비단 종교 만이 아니라 다른 문제에서도 그런 분들 가끔 보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미안하지만 그런 거 처음부터 없었어요. 사람이 하는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인데, 왜 사람의 영역이 아닌 걸 원하나요? 

 다음으로, 대체 종교라는 게 왜 그렇게 글러먹어지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게 되지만 사실은 다들 알아요. 왜냐하면 '사람'이니까요. 종교가 나쁘다거나 하는 논리도 좀 이상한 게, 종교라는 수단을 악용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근본적으로는 '자기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글러먹은 건 사람인 거죠. 어차피 종교가 아니라도 핑계거리야 얼마든지 있어요. 

 종교 교단이 가지는 문제에는 '광신'이라는 정신적 중독 요소가 있고, 그래서 변질된 종교 교단에 대해 심각한 사회악으로 인식하는 건 이상할 거 없습니다. 실제로 굉장히 위험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걸 넘어서서 '다 똑같으니까 없애버려야 한다'라는 식의 논리가 되면 아주 곤란하지요. 현실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그 현상의 가능성 자체를 배척하고 통제하겠다는 거니까요. 그럴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내게 종교를 믿으라느니 마라느니 강제하려고 하면 난 내 자유를 위해 상대방을 말살할 생각부터 하는 걸요. 최소한 같이 살아갈 수는 있게 선을 지킵시다.

 오바질들 그만. 그리 특별한 척 잘난 척 하지 않으셔도 잘들 살아갑니다. 민중이 정신적 마약을 뒤집어쓰며 항가항가거리니까 두들겨패서 깨우고 싶으신 그 고매한 마음이야 잘 이해하지만, 온라인에서의 농담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진담이 되면 전 진짜 그런 분들 죽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에요. 농담 아닙니다. '-'

by Moonseer | 2009/12/14 19:04 | 넌픽션 | 트랙백 | 덧글(6)

정의는.

 

 결국 어떤 놈이 더 먹고 어떤 놈이 덜 먹느냐의 문제다. 불만 가지는 놈이 적을수록 정의에 가깝고, 그 불만이란 주관적인 것이기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기는 힘들다. 그 사회의 통념이 변화하는 것에 따라서 정의의 기준도 함께 변화하기 마련이다.

by Moonseer | 2009/12/10 20:45 | 그 이외 | 트랙백 | 덧글(2)

사랑은 없잖아.

 

 그 여자에게 돌 던지지 마라


 과도한 다이어트다. 건강에 나쁘다. 그러면 안 된다. 다 맞는 말이지만, 그 사람에 대한 사랑, 애정, 관심, 이해 같은 건 없잖아. 애초에 옳다-그르다의 문제가 아니고, 누군가를 십자가에 매달 일도 아니다. 정신병리학적으로 문제가 있다-라는 거야 맞는 말이며, 그 사람이 내 가족이나 친구라면 뜯어말리겠지만, 본인이 좋아서 그런다는데 남이 뭐라고 하겠어. '남'이라면 말이다.

 옳은 말 하면서 잘난 척 하고 싶으면 자기 혼자서 독백으로 해결해도 될 일이고, 사회에서 자기와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도 된다. 최소한 그쪽은 피드백이 있으니까, 친구나 가족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왜 안 되는지 절교 선언이나 저녁밥 없음 등의 반응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꼭 '옳음'이 중요한 건 아니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위해줄 게 아니라면 그냥 '그러고 살아라'라고 내버려두는 게 차라리 낫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 사람이 '아니야, 내가 하는 건 옳고 맞고 정당하다'라고 말하든 말든, 그것도 알 바는 없다. 그거야 그 사람의 주관이고, 세상의 객관이나 상식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이지 않은가.

 상대에게 애정이나 관심, 존중이 없다면, 자신과 관련없는 일에는 그냥 신경 끊는 게 합리적이다. 

 하기사 그것도 내 알 바는 아니네. 결국 이런 글도 쓸데없지 싶다.


 

by Moonseer | 2009/12/10 20:36 | 넌픽션 | 트랙백 | 덧글(2)

과도한 다이어트, 물론 사회 탓이지.

 


 1. 물론 사회 탓이고, 물론 세상 탓이다. 그리고 그걸 한 건 당사자고, 그건 그 사람 인생이니 내 알 바는 아니다. 차갑게 들릴 테지만 이게 공정한 입장이다.

 2. 그런데 그 사람이 내 가족이나 친구라면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설득'해서 못 그러게 할 거다. 1번의 입장과 배치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 생각이 짧은 거다. 내가 사회적인 공정함을 지키는 건,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니까. 앞에서 자신을 파괴하는 사람의 욕구가 '정당'하다고 해도 그게 내게 괴로움을 주는데 묵과할 이유는,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기 때문에- 정도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사랑하니까 자기파괴를 묵과한다-라는 것도 모순된다.

 3. 내 모럴은 단순하다. 그게 삶으로 이어지는가, 아니면 죽음으로 이어지는가. 삶으로 이어진다면 선한 것일 가능성이, 죽음으로 이어진다면 악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선악이란 어차피 편의점의 캔콜라 같은 거다. 내킬 때 따서 마시고 버리면 그만.

  
 

by Moonseer | 2009/12/10 20:29 | 넌픽션 | 트랙백 | 덧글(2)

Will you please be quiet, please?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집 제목.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의 이야기들은 별 감흥이 없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 하지만 알고 싶지 않은 것들. 그런 걸 이야기로 써낸다는 건 대단하지만, 동시에 지겹다고 느끼고는 한다.

 문학 이야기나 소설 이야기를 하고파서 쓴 건 아니다. 퇴근 후에 방에 앉아 멍하니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가 문득 뭔가 토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는다.

 이러니 저러니 그러니 전부 거짓말이다. 다들 알지. 아니까 더 이야기하는 거다. 사람의 마음을 몰라서 문제인 게 아니라, 안다는 걸 자각해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더 문제인 거다. 둔하게, 더 둔하게, 이해하지 못한 듯이, 모르는 듯이, 하지만 역시 가끔은 짜증이 난다. 부탁이니 제발 좀 조용히 해줄래요, 제발? 제발 다음에는 씨발일지도 모르겠다.

 의미는 없다. 내 지식이나 경험을 타인과 나눌 필요도, 설명할 필요도 없다. 나는 그저 내가 믿는 그대로 살고, 그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타인의 문제. 내가 원하는 반응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방식을 바꾸거나 거기서 떨어지거나, 말하면 말할수록 쓸데없다.

 외롭다. 그런데 그래서 어쩔 건데?

by Moonseer | 2009/12/10 20:12 | 그 이외 | 트랙백

Enneagram Type 9w1

 

http://www.ptypes.com/obama-enneagram-type.html

In the role of perfect mediator, the Nine's idealized self takes pride in taking the complaints of others seriously, in understanding real differences between people, and in understanding why others are upset and concerned. The Nine also takes pride in being able to see areas of common ground and working toward achieving reconciliation, and in believing that reconciliation can only be gained by cooperation. 

Nines take pride in their healing touch, their ability to forgive and forget, their good-naturedness, and their likability. They also take pride in the support they give to others so that the others can thrive. They see themselves as bestowers of unstinting love and generosity to those significant to them.

Nines take pride in their candor, their uncommon common sense, their extraordinary simplicity and guilelessness. They see themselves as having no ulterior motives, no pretensions, no large egos to protect or inflate, no concern for status or prestige, no desire to impress or condemn others. Hence, they believe that they speak with the honesty of a child and the wisdom of an adult.

Nines see themselves as easygoing and have taboos against being competitive and calling attention to themselves. They take pride in their ability to bring out the best in others by creating nurturing environments. For them, that is why they are successful. But, as the Nine sees it, though they have contributed so much to everyone's welfare, because they eschew competition and calling attention to themselves, others underestimate their contributions and take them for granted.


by Moonseer | 2009/11/24 15:45 | 심리학, 철학, 문학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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